안태성 교수 감사 글
- [문서]
- 장추련
- 2008.10.27 10:45:06
- https://www.ddask.net/post/1054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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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태성교수의 감사 글.hwp(12.5 KB) 2008-10-278
장애인 단체 선생님들께.
안녕하십니까.
안태성입니다.
이 땅의 인권과 장애인의 희망을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선생님들께 인사드립니다.
최근 국가인권위는 제가 재직하던 청강대 학장과 만화과 교수들에게 ‘특별인권 교육’을 받으라는 ‘권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권고결정은 소생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고 이 땅에 아직 인권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준 쾌거였습니다.
그러나 인권위의 이런 결정이 내리기 까지 선생님들께서 저와 아내에게 쏟아 부은 각고의 노력과 誠心이 아니었다면 이 같은 권고결정은 결단 코 없었을 것 입니다.
지난 1년 7개월여의 시간도 모두 헛되이 사라지고 절망만 남았을지 모릅니다.
이 모든 기쁨과 희망은 오로지 선생님들의 功 입니다.
따라서 저는 인권위의 권고결정이 나기까지 불철주야 애써 주시고 은덕을 베풀어주신 선생님들의 마음을 잃지 않고자 기회가 닿는 대로 장애인과 인권을 위해 힘써 노력하고자 합니다.
비록 현재는 고달프고 미래 또한 암울하여 지면에 닿는 발걸음이 허허롭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50여 성상이 괴롭고 고난으로 점철되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또 다시 오뚜기처럼 일어서서 걸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말 로만 고맙다고 인사치레 하는 저를 꾸짖어 주시고, 대신 항상 지켜보아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만 줄이고자 합니다.
현재 저는 생활비 때문에 서천의 산골에 있는 학교에서 2개월간 비정규 시간강사로 일하며 서식(?)하고 있느라 미처 인사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기회가 닿는대로 만나 뵙고 감사드리고자 합니다.
가을이 깊고 찬 겨울이 오니 항상 강건하시길 빕니다.
2008년 10월 28일
안태성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