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장애인 차별법을 만들라!
- 장추련
- 2007.12.17 18:39:31
- https://www.ddask.net/post/122
오늘 장추련은 차디찬 콘크리트 바닥에
몸을 뉩니다. 적어도 장차법 시행령 입법예고안에 관한
의견 수렴을 하는 24일 마지막날까지는
계속해서 콘프리트 바닥에 신세를 지려합니다.
경찰 침탈로 천막은 펴보지도 못하고
빼앗겼고, 바닥에 까는 깔개 역시 빼앗겼습니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령 입법예고안 전면 거부의 몸짓으로
광화문 종합청사 후문에 스치로플 5장을 깔고
위에 비닐을 친 방(?)을 하나 마련했습니다.
천막 주위에는 우리의 요구 사항 등을
붙여놨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종합청사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잘 볼 수 있도록 말입니다.
오늘 그 방에는 최용걸(장애와 인권 발바닥 행동), 이규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현경(장추련) 활동가가 밤샘 농성을 할 것입니다.
우리는 오후 2시 광화문 청사 후문으로
하나둘씩 모였습니다. 이렇게 모인 인원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결코 작지 않은 50여명이 모였습니다.
오랫만에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유명화사무총장도
직원들과 함께 자리를 했습니다.
먼저 여는 발언으로 임종혁상임집행위원장이 말문을 텄습니다.
"우리는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 싶어 지금까지 정부와 숱하게 만남을
가졌으나, 그 기대를 저버리고, 오히려 우롱하고 기만하기까지 한
정부와 더 이상 대화를 할 생각이 없습니다.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차디찬 콘크리트 바닥에 몸을 뉘이고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오늘 진행맡은 이상용동지 수화통역을 해준 한영순님
여는 발언을 한 임종혁위원장
투쟁발언을 한 박홍구공동대표와 장명숙상임집행위원장
투쟁발언을 한 이문희 정책실장 기자회견문 낭독하는 농아인협회 구민정
경찰에 천막 등이 침탈당하자 광화문 청사 후문 쪽 도로를 점거한 모습
이어 박홍구(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장명숙상임집행위원장,
이문희(한국장총 정책실장) 등의 투쟁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중간에 천막을 치기 위해 차에서 내리려는 순간
정말 한 순간에 개떼처럼 전투경찰들이 달려들어
빼앗아 가더군요.
정부종합청사 후문에 지금까지 유사 이래
천막을 친 적이 없다는 정보과 형사와의 말씨름이 벌어졌지만
결국은 온 몸으로 막진 못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입법예고안이라 한다면
차라리 장애인차별법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장추련은 국무총리와 보건복지부 장관 면담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고, 여러 형태로 면담이 될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장추련은 우선 오는 24일 입법예고안에 관한 의견수렴이 있는 날까지
노숙농성을 진행키로 하고
다음과 같은 위원장단 단체를 중심으로 농성 대오를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전국장애인차별연대
낼(18일)은 서울지체장애인협회
19일은 장애인차별금지실천연대
20일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21일은 한국여성장애인연합, 한국농아인협회
22일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23일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24일은 서울지체장애인협회 등으로 사무국에서 맘대로(^^)
농성대오를 만들었습니다.
낮농성은 오전 10시 - 오후 7시
밤농성은 오후 7시 - 오전 10시 로 했습니다.
이에 참여할 단위는 연락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이 날들에 장추련 사무국은 늘 있을 예정이니
혹여라도 함께 해주실 단위가 있으면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허구적인 장차법 시행령 입법예고안에 관한
선전전을 펼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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