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울산 악어와의 싸움

  • 장추련
  • 2009.10.22 07:22:23
  • https://www.ddask.net/post/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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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DSC_3967.jpg
 안녕하세요 박옥순입니다
 
최근 울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여러 경로를 통해 알고 계실꺼예요.
울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 같긴 한데
구체적인 사항은 잘 몰라서 궁금해하셨을 것 같아요. 
 
울산장애인부모연대 회장이 구속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윤진철활동가가 구속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대구장애인지역공동체 조민제 활동가가 구속되어 있습니다.
이중 윤진철활동가는 태어난 지 한달여가 되지 않는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보고싶다는 말을 하며 눈시울이 불거지는 철창안의
윤진철활동가의 초췌한 모습을 그저 애닳프게 바라볼 뿐입니다.
 
연대차원에서 함께 싸우는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들은
연일 이어지는 투쟁으로 병원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장애인부모님들 6명은 울산시청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운 상황에서 위험천만한 단식농성을 시작한
부모님들의 마음은 오직 구속동지들을 석방시키겠다는 일념입니다.
 
지난해 울산에서 장애아동과 장애인 권리 보장 등에 관한 투쟁으로
울산시장과 많은 약속이 있었습니다.(약속한 사항 첨부)
하지만 울산시는 이를 이행하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지요.
 
울산시 장애인부모들은 울산시에 당연히 면담을 요구했어요.
어찌어찌하여 울산시장과 면담이 성사되어 면담을 하러 갔는데
그 자리에서 울산장애인부모연대 회장이 경찰에 연행되어 갔습니다.
 
악어가 입을 쩌억 벌리고 먹잇감을 노리듯
그렇게 울산장애인부모연대 회장은 울산시장과 경찰의 덫에 걸린 것입니다.
 
이런 일은 동서고금을 통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면담자리에서 경찰에 연행되는 어떠한 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일로 전국의 장애인부모와 장애인들은  울산 시청 앞에 노숙농성을 하고 있고,
규탄 집회 및 구속자 석방을 요구하며 매주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울산경찰은 마구 사람을 데려가 구속을 시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그렇게 많이 싸워도 이런 식으로 구속시키지는 않습니다.
48시간 가뒀다가 내보내든가, 아님 벌금으로 처리하지 이런 식은 아닙니다.
 
울산시장은 무소속인 것 같습니다. 지지율도 꽤나 높고요.
울산시장은 한나라당 지역에서 무소속이니만큼, 그 탁월한 당색도 없는 것 같아요.
한나라당의 정치력이 통하지 않아요.
울산에서 무소불위의 힘으로 경찰도 정치권도 울산시장의 눈치를 보고 있어요.
 
울산시장의 이러한 태도는 농성 4주차임에도 실무자조차도 면담하지 않으려하고 있지요.
투쟁현장은 나날이 버거워지고, 싸움의 정도는 갈수도록 격해지는데
사람은 구속되고 있습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동지 여러분!
 
이번 싸움에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가 힘이 되기로 했습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상임공동집행위원장들의 적극적인 동의로
구속된 동지들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위 활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로 인해 벌금이 얼마나 나올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벌금도 함께 모금하고 있습니다.
다들 많이 바쁘셔서 울산까지 내려가 함께 연대하자는 제안은 차마 할 수가 없네요.
많은 분들이 조금씩 조금씩만 아래 계좌로 보내주시어
구속 동지를 지원하고, 벌금 모금에 참여하여 주십시오.
 

                       모금계좌

               국민은행 533301-01-116971

              예금주 : 조성남(울산투쟁대책위)

 

대책위원회는 열려있습니다. 함께 하고픈 단체는 언제든지 대책위에 함께 하여주세요.
그리고 개별적으로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에 함께 하는 동지들은
개인적으로든, 단체차원에서든 모금에 참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대책위 참여신청 및 모금 계획서 첨부)
모금은 약 한 달을(2009년 11월 20일까지) 기한으로 하여  진행합니다.
  
십시일반, 아주 적은 금액이라도
이번 모금에 참여하여 구속자 석방날까지 지원을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서늘한 이 아침 긴 편지를 올립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동지들의 지지와 지원으로
도로에서, 점거농성으로, 단식과  삭발 투쟁으로
보편적인 장애인의 권리를 쟁취하는 투쟁을 일궈왔습니다.
 
각자의 작은 역할은 장애인 인권을 향해 가는
서로 간의 버팀목이 되어왔습니다.
이를 잊지 않고 더 열심히 싸우는 동지들에게 힘을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들의 그 열정은 누구도 막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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