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장추련이 보내는 5월의 연서

  • 장추련
  • 2014.05.12 17:10:10
  • https://www.ddask.net/post/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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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지 배경에 글을 적었습니다.

장추련이 보내는 5월의 연서......

지난달은 이 보다 더 잔인할 수는 없었던 달이었습니다,
그렇게 잔인함을 겪으면서
한편으로는 살아 있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도 실감했습니다. 
너무나 슬프게 가슴이 아파도, 
죽을 것 같아도 시간 때문에 입에 밥이 들어가고 숨을 쉬고 있다는 것, 
이것이 삶인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세월호로 너무 아프고 
시설에서 가만히 있으며 살던 송국현님은 
세상에서 살아보겠다고 하다가
고인이 되어서 아직 장례도 못 치루고 있고, 
아프가니스탄의 한 마을은 산사태로 이천명이 묻혔는데
구조를 포기하고 집단 무덤으로 포기해버립니다.

사람이 살고 있는 지구에서 사람 생명이 너무나 허망하여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이 나의 마음을 멈추게 합니다.
존엄하고 귀한 생명마다 가진 그 소중함들은 
어디서 찾아야 할지 방향이 흐려지려고 합니다.

그래도 살아가야 한답니다.
이런 와중에서도 국회에서는 
발달장애인의 숙원이었던 발달장애인지원법이 제정되었습니다. 
이제 발달장애인의 차별이 해소되는 큰 역할이 될 것이라고 장추련은 크게 환영합니다.

장추련부설 1577-1330장애인차별상담전화 평지 대구지부에서 상담 사례로 
식당 앞 가게 앞 경사로 설치가 
도로법상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려왔습니다.
그래서 상담사례회의에서 개정안을 만들었고,
정의당 박원석의원실에서 발의하여 통과 되어 7월부터 시행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기까지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답니다.
지금 전주에서 맛난 것 많이 드시며 공부하시고 계실
김정환(연세대리얼클리닉)교수님, 
김재왕변호사님(희망을만드는법),
김예원변호사님(그때는 동천, 지금은 서울장애인인권센터)
그리고 지금은 아이들과 잘 놀며 활동하고 있는(인천아동학대예방센터) 김찬희, 
지금은 열심 연구하며 공부하고 있는 서재경 모두에게 좁쌀 만한 기쁨을 전해야겠습니다.

장추련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많이 했습니다.
내일은 모르는 인간이지만, 
이 순간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하는 것, 
이것이 산자의 희망인 것같습니다.

5월은 치유의 달이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슬픔은 가슴 한 곁에 묻어두고 서로에게 위로를 나누며 치유를 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있어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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