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여의도 천막 농성...

  • 장추련
  • 2007.02.22 11:31:51
  • https://www.ddask.net/post/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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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걸음 사진 제공>
 
어제는 좀 바빴습니다.
 
전재희 의장실에 들어갈까?
오전 10:30 부터 삼엄한 경비를
뚫고 약 십여명의 장추련 활동가들이 여의도 국회
본청으로 들어갔습니다.
박영희(장추련 공동대표), 김창원, 이상근, 허경구, 양병열
(서울지장협 용산지회), 성현석(한국DPI),  
임소연, 이현경(장추련 활동가) 등 총 8명임
 
전재희(한나라당 정책위 의장, 보건복지위원)의원실에
들어가려 했던 거예요.
 
어제(21일) 법안심사소위 간담회에서
장차법 단일안이 확정되면
그 내용으로 오늘(22일) 보건복지위 상임위에서
심의를 거쳐 확정짓고, 통과를 앞둔 시점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동안 수차례 면담을 요구했지만
만나주지도 않았고, 더구나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바 없는데다가,
 
한나라당은 장차법이 한나라당 정체성에 맞지 않다
또는 한나라당은 현 정권 하에서
좋은 입법은 절대 하지 않고
이를 대선 정국에서 활용한다는 등
우리에게는 불리한 소문들이
떠돌고 있었기에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정책위 의장 면담을 요구하기 위해
국회 본청에 들어갔던 것이지요.
 
하도 경비가 삼엄하기에,
시차를 두고 2-3명씩 짝을 지어 들어가서
기회를 보고 있던 차에 
처음으로 전재희 정책위 의장실에서
전화가 왔어요.
 
그 내용인 즉 "장차법이 현재 다 잘돼가고 있는 것 아니냐"며
"법안심사소위 간담회와 보건복지위 상임위 진행 상황을 보면
전재희 정책위 의장이 어떤 입장인가를 알 것 아니냐"라는
것이예요.
 
앗! 이게 뭔소린가 하면서, 여러 차례 위원장들과
소통을 하면서 내린 결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단 전재희의장이 법안심사소위와 보건복지위 상임위에서
무리하게 장차법 반대하는 발언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
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이를 아주 많이 확신한 것은 아닙니다.
 
만일 전의장이 그런 발언을 한다면,
오늘 상임위가 끝나는 시점에
들어가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수차례 면담 요구 등 공문을 보내고
찾아가기도 했지만, 한번도 반응을 하지 않았던
전재희위원장실에서 그나마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고
긍정적인 형태의 말을 했다는 점에서,
,
그리고 실제로 보건복지위 상임위에서 실제적
권력을 행사할 전재희의장의 신경을 자극하는 것이
현재의 긴박한 국회 상황에서
적절치 않을 것 같다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타진한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 상임위를 지켜볼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12명의 방청석을 신청했고
이따 3시에 두눈 부릅뜨고 보건복지위 상임위를 지켜볼 것
입니다.
 
그런데, 만일 정말 만일의 사태가 발생한다면
그 땐 정말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투쟁이
필요할 것입니다.
 
2월 장차법 제정 끝장 투쟁 결의대회
오전에 이런 일들을 마무리돼가고 있는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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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블뉴스 사진 참조
)
 오후 3시에는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2월 국회 장차법 제정 끝장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했습니다.
약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말 2월 국회에서 반드시 끝장내기 위한
우리의 결의를 모으는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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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장차법 제정 운동이 계속 되는 가운데도
죽음에 이른 차별을 당하는 장애인 현실이
계속 일어났음을 강조하며,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장차법 제정을 반드시 끝장내기 위해
우리의 결의를 모으자며 여는 발언을 한
최용기(장추련 공동대표, 전장연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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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의대회에서도 장추련 공식(?) 사회자
박현(성북장애인자립행활센터 사무국장)의 사회로
이번 집회가 진행되었고,
 
마찬가지로 장추련 공식(?) 수화통역사
김선영(중랑 수화통역센터)님의
수화통역으로 집회가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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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발언을 해 주시는 신동진(장추련 상임집행위원장, 한국농아인협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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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집회엔 언제나 한달음에 달려오는 박준 노래노동자의
노래공연이 이어지며 투쟁의 열기는 활활 타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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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장애인권리조약에 이은  장차법 제정 의미를 설명하며 2월 국회 반드시 끝장 투쟁을 선언하는 윤삼호(장추련 상임집행위원, 한국 DPI 정책팀장)
 
dscf3633.jpg  
  그리고 이미 국회앞에서 장애인교육지원법 개정을 위한
국회 앞 천막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충남장애인부모회
김성림회장의 힘찬 연대 발언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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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장애인 투쟁이면 언제나 한달음에 달려오는 노래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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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결의문을 낭독하여 우리의 천막농성 투쟁의지를
확고히 해주고 있는 김영기(서울지장협 종로지회장)
 
이렇게 집회를 마치고, 무사히 천막을 쳤습니다.
 
사실 이 날은 먼저 국민은행 앞에서 화물연대노동자들의
3000여명 대규모 집회가 있었습니다.
 
우리의 결연한 의지가 가장 큰 힘이 되었지만
경찰과 큰 마찰없이 천막을 칠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로는
경찰이 화물연대 노동자들과의 마찰을 우려한 것은
아닐런지요.
 
어제는 운도 좀 따라줬던 것 같습니다.
 
이제 천막을 쳤습니다. 3월 6일 본회의에서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을 알리는
의사봉이 탕! 탕! 탕 세번 울리는 것을
지켜볼 때까지 우리는 국회 앞 천막에서
우리의 투쟁 의지를 계속적으로 이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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