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정말 큰 이변이 생겼습니다.

  • 장추련
  • 2007.03.05 20:37:34
  • https://www.ddask.net/post/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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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장차법DSCF3947.JPG
 제목만 보고도 다들 헉! 하실텐데...
 
오전 6시 45분에 받은 문자 메시지...
여의도 큰 바람에 천막 농성장이 무너졌어요.
...
 
 
완전 현장(?) 복장으로 무장하고
급하게 집을 나오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연락하고..지하철을 이용하여
오는데...
 
문득...혹시 장차법 제정에 이변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편하면서도 쓸데없는 생각이 들더군요...
애써 아니라고 머리를 쌀쌀 내둘렀지요.
 
국회 가까이에 있다는 이유로 불시에 불림당한
장총 활동가(남정휘, 한정재, 박진제, 또 한분 이름은 몰라서리...지송) 들이
천막을 세우는데 성공!
 
그리고 지장협 서초지회장과 회원,
동대문지회장과 회원들이 오셔서 가히 전문적인
기술로 원래 농성장보다 훨씬 멋지게
천막을 쳤습니다. 크흐흐흐...
 
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는데
지금 한나라당 원내대표실 점거하고 있기에
여러 가지 기기가 딸려서 보내진 못하고
담에 보낼께염..
 
그럭저럭 정리를 한 후 사무실에 돌아가는데,
오는 문자메시지..
 
한나라당이 사학법과 연계하여 2월 국회 본회의 보이콧!
컥!!!
 
혹여 다른 일정에 임시국회가 열리나 알아봤더니
한나라당 안에서 3월 8일-9일 임시국회를 열자한다더라...
해서 확인하니, 3월 8일 국회의장 외국 출장! 컥!컥!
 
더 황당한 것은 2월 국회를 넘겨 4월을 바라본다 하더라도
여전히 사학법 문제와 한미FTA 로 아마
정상적인 국회 운영은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얘기들..
 
정말 이변이 생겼습니다....
 
장차법이 법사위 통과한 날,
두번 째 고개 넘겨서 참 좋다면서
정말 정말 이변이 없는 한
2월 국회에서 통과할 것 같다고 편지를 보내드렸는데...
 
결국은 이변이 생겼습니다.
 
위원장들과 상임대표님들과 상의하여
부랴부랴 오후 5시 여의도 국민은행 앞
천막농성장 앞에서 약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나라당은 2월 국회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약속을 지키라"라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2시30분부터 연락을 드리기 시작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정말 감사...감사해요.
그만큼 장차법 제정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확인하면서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오늘 정말 추웠고, 눈보라가 매서웠습니다.
 
사실 위원장과 상임대표님과는 상의했지만
오늘 3시에 한나라당 원내대표 면담요청 공문을  
보냈고, 먼저 만나자는 얘긴 하지 않을터이니
만나러 가자는 말씀이 있어서
몇분의 상임대표와 위원장들과 함게
국회 본청으로 왔지요.
 
그런데 일단 6명만 들와 있습니다.
앞 경비가 막았기에 여러 분들이 오셨지만 그냥 돌아가셨고, 지금은 신동진(장추련 상임집행위원장, 농협회 소장), 김광이(장추련 법제부위원장), 정원석(서울지장협 용산지회장), 구민정(한국농아인협회 수화통역사), 그리고 저가 있습니다.
 
일단 한나라당 사람들은 단 한사람만 만났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 한나라당 행정실의 사람인데
낼 본회의가 열릴 것이라며 믿어달라고 말하며
제발 나가 달라했고,
 
애먼 경비들만 계속 설쳐대어 상대하느라 힘듭니다.
다행히 연합뉴스 기자와, 중앙일보 기자가 왔다 갔군요.
기사화되는지 확인하시어요..
 
원래 6명이었는데, 동영상을 찍기 위해 들왔던
반다(다큐인 활동가)는 1층로비에서 우리를
지원하는 임소연활동가에게 핸폰 밧데리를 받으러 갔다가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지금 시간은 9시 20분 5명이서 한나라당 원내대표 대변인실에
앉아있습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지금이라도 전화를 한다면
정말 오진 못하더라도, 낼 본회의 열어서
장애인차별금지법 통과시키겠다는 전화라도 한다면
우린 나갈 생각인데, 동지들 생각은 어떠신지요...
 
2월 23일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를 만났을 때,
2월 국회서 장차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 했는데...
사학법 땜에 장차법 통과시키지지 못한다는 얘길 하지
않았는데....
 
순...거짓뿌렁쟁이.....
 
 
 
 
한나라당 원내대표실 점거....상황
 
김형오 원내대표가 한 말을 그대로 옮기겠습니다.
 
"밤 늦게까지 수고많으십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 일은 열린우리당 땜에 일어난 일이고,
장차법과는 아무 관계 없는 일입니다.
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고,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데 노출되면 안됩니다. 지금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기입니다.
장차법은 우리가 앞장 서서 하는 것인데
넘 걱정하지 마세요. 넘 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박옥순 질문
"낼 통과됩니까?"
김형오원내대표 답변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공개할 수 없는 얘기입니다."
 
이상 정확히 늦은 10:30분에 걸여온 전화이고
약 1분 30초간 진행됐습니다.
 
이전에 한나라당 이철웅국장이 방문하여
"그 법안은 한나라당이 최우선적으로 처리할 법임을
알고 있고, 믿고, 오늘은 조기 귀가 해도 좋겠다는
김형오 원내대표 말을 전한다"고 했지요.
 
하지만 우리는 직접 통화하거나,
아니면 방문하여 직접 봤으면 좋겠다고 얘길 했고
그로부터 약 1시간 후 김형오원내대표와 직접 통화했습니다.
 
직접 통화한 사실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정치인의 말은 그저 '말'로 끝날 가능성이 크지요.
 
그럼에도 끝까지 낼 정말 본회의가 열릴 때까지
이 자리를 사수하고 싶었지만
우리의 요구를 다 받은 거여서...사실 명분(?)이 없어서리....켁!!
 
그럼에도 하나의 작은 승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원내대표실 안에는 신동진위원장(농 협회 소장), 김광이법제위원장, 정원석용산지회장님,
구민정수화통역사, 그리고 저 등 5명이 있었고,
 
함께 들왔다가 핸폰 밧데리를 받으러 나간 반다까지 합쳐서
임소연, 최선호(장추련 활동가), 양준식(수화통역사) 등은
밖 로비에 사실 추운데서 떨었지요.
 
안에 있는 우리는 따스했는데.....ㅋ..
 
여튼 우리는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서 소기의 목적을 이루고
일단 나가겠습니다.
 
김광이부위원장은 이에 대해 "원내대표가 전화로 약속했다 하더라도
안전한 것은 아니다. 힘있는 국회의원들은 자신 또는 당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말고, 낼 본회의가 열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한나라당 의원 홈페이지나, 개별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여 투쟁을 하면서 긴장을 느추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나머지 얘긴 나중에...
 
참, 우리는 나가면 열린우리당 농성장에도 잠깐 들러
열린우리당도 장차법 제정에 적극 나서야 된다고 강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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